남대문 곁에 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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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1일 밤 9시25분 서울 남대문로 4가 57 남성 다방 (주인 함인범·41)에서 난로 과열로 불이나 7동 15호를 태우고 약 1시간 30분만에 진화되었다. 이 불은 남성 다방에 있는 난로가 과열, 연통을 통한 불꽃이 바람에 날려 천장에 인화 된 것이다.
이 불로 남성 다방을 비롯하여 남성 이발관, 남대문 미용실, 경남 화공약품 공사, 한도 양행, 인성 전파사, 협신 공사, 공립 칫과, 남대문 전화상, 금성 문방구, 금성 사진관, 유풍 양행, 대창옥, 미향 「비어홀」, 대한기업 등 대한 무역 진흥 공사와 남대문 국민학교 사이의 20여 점포가 모조리 불탔다.
경찰은 다방 주인 함씨와 종업원 최재성(19)군을 실화 혐의로 입건했는데 이 불에 의한 피해액은 1천여 만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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