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 왼쪽 무릎 관절염 환자, 실수로 오른쪽 무릎 수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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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종합병원에서 왼쪽 무릎에 관절염을 앓고 있는 데도 오른쪽 무릎을 수술하는 어이 없는 의료사고를 당했다고 10일 피해 환자 측이 알려왔다.

10년 전부터 왼쪽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을 앓아온 권오섭(47.소방 공무원)씨는 지난해 12월 19일 경기도 J병원에 입원해 다음날 십자인대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마취에서 깨어난 權씨는 병원 측이 엉뚱하게도 오른쪽 무릎을 수술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權씨는 "병원 측에 '왼쪽 무릎에 퇴행성 관절염이 있다'고 적힌 동네 의원의 진료소견서를 제출했고, 집도 의사도 수술 전 분명히 '왼쪽 무릎을 수술한다'고 말했다"며 의료사고에 대한 배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에서도 파열이 발견돼 집도 의사가 실수한 것 같다"며 "환자에게 사과하고, 피해 배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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