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 로열티 받는 작물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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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으로 외국으로부터 로열티(기술 사용료)를 받는 작물이 탄생했다.

농촌진흥청 작물시험장은 가축 사료용으로 국내에서 재배.육성한 신품종인 ''올호밀'' 종자의 생산.판매에 관한 로열티 협약을 최근 캐나다 종묘회사인 PCL사와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올호밀 종자를 캐나다에서 생산.판매하는 대가로 PCL사로부터 받는 로열티는 종자 t당 5달러로 앞으로 연간 약 2만달러의 외화 획득이 가능할 전망이다.

올호밀은 일반적으로 많이 재배되는 호밀 품종인 쿨그레이저보다 이삭 패는 시기가 1주일 정도 빨라 이모작이 가능한 품종으로 사료 수확량도 기존 호밀의 두배에 이른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허화영 작물시험장 연구관은 "20개의 기존 호밀종자를 11년 동안 교배시켜 만든 신품종으로 국내에서 품종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1960년대 이후 처음으로 로열티를 받는 품종이 탄생한 것" 이라고 말했다.

농진청은 캐나다가 가축 사료용 종자를 대규모로 일본 등에 판매하고 있어 올호밀이 캐나다를 통해 제3국 시장에 진출할 경우 로열티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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