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론PC, 저가 PC시장서 펜티엄Ⅲ 대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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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티엄 계열의 프로세서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고값싼 중앙처리장치(CPU)로 치부돼 온 셀러론 프로세서가 최근 1㎓급 이상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저가 PC시장에서 펜티엄Ⅲ PC를 대체하고 있다.

셀러론 프로세서는 인텔이 경쟁사인 AMD와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상대적으로 고가인 펜티엄 프로세서를 보완하기 위해 저가로 출시한 보급형 프로세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보컴퓨터[14900], 현주컴퓨터[38960] 등 국내 대표적인 PC 업체들이 펜티엄Ⅲ PC의 생산을 줄이는 대신 고성능 셀러론 PC를 내세워 60만~90만원대의 저가 PC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1.1㎓급과 900㎒급 셀러론 프로세서가 장착된 `드림시스 EZ'' 모델2종을 각각 99만원(모니터 제외)과 95만원(모니터 제외)에 판매하고 있다.

CPU의 성능이 PC 전체의 성능을 절대적으로 좌우하지는 않지만 이들 셀러론 PC들은 같은 성능의 펜티엄Ⅲ PC보다 30만~50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이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셀러론 PC의 경우 고급 사용자보다는 초보자나 단순 문서작업과 인터넷 접속이 대부분인 사무실용 PC로는 펜티엄Ⅲ PC 못지 않은 성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셀러론 PC는 하드디스크나 그래픽카드 등 CPU를 제외한 다른 부품들의 성능이펜티엄Ⅲ PC에 비해 떨어져 3차원 그래픽, 멀티미디어 콘텐츠 등에는 취약점을 보이지만 일반 가정용으로 사용하기에 지장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현주컴퓨터는 900㎒급 셀러론 PC를 69만원(모니터 제외)에 판매하고 있으며 1.0㎓급은 프린터와 모니터를 묶어 116만원에 내놨다.

현주컴퓨터 관계자는 "펜티엄 계열은 이미 펜티엄4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고 펜티엄Ⅲ는 이미 가격경쟁력을 잃어 저가 PC를 원한다면 차라리 셀러론 PC를 구입하는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주연테크는 셀러론 PC가 펜티엄4 PC가 주류로 자리잡은 이후 판매량이 증가해월평균 1만여대의 데스크톱 PC 판매량 가운데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주연테크는 최근 펜티엄Ⅲ PC를 단종시키는 대신 800㎒급과 1㎓급 셀러론 PC를67만원(모니터 제외)과 101만원(모니터 포함)에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저가 PC시장에서 셀러론 PC가 펜티엄Ⅲ PC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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