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에게 가고 싶다” 보채자 살해한 엄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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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경남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에서 가방에 담겨 숨진 채 발견된 4세 남자아이를 살해한 범인은 엄마 최모(37·경남 김해시)씨로 밝혀졌다. 최씨는 이날 부산 서부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고, 오후 1시15분 경찰이 경찰서 인근 도로에서 최씨를 검거했다.

 경찰조사 결과 가정 불화로 남편과 별거 중이던 최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3시쯤 진해시의 한 어린이공원에서 아들이 “아빠에게 가고 싶다”며 심하게 보채자 공원 화장실로 데려가 손으로 얼굴과 머리를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폭행을 했다. 최씨는 쓰러진 아들이 호흡이 가빠지면서 숨지자 인근 상가에서 가방을 사 그 속에 아들을 넣어 버스를 타고 주남저수지로 가 빠뜨렸다. 최씨는 “아들이 떠오르지 못하게 지름 20㎝ 크기의 돌멩이 2개를 가방에 넣어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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