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준 외교차관보 일문일답]

중앙일보

입력

임성준(任晟準)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12일 미국의 테러 참사와 관련, '우리 교민 피해 확인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중동지역 공관에 대한 경계 강화와 교민의 신변안전 조치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임 차관보와의 일문일답.

--미국과의 협조방안은.

▲미국이 아직 이번 사태의 정확한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피해 상황 파악 등 미국 당국이 사태 수습에 여념이 없는만큼 지금 단계에서 특별한 한미간 협조 사항은 없을 것으로 본다.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교민 1명에 대한 추가 정보는.

▲현재까지 LG화재 구본석 소장에 대한 추가 정보는 없다. 뉴욕 총영사관에 접수된 실종 신고 및 소재 파악 요청 건수는 20여건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 전체 피해 규모에 대한 파악과 사태 수습이 진행되면서 미 당국의 협조가 있을 것으로 본다.

--테러에 사용된 항공기에 한국인이 타고 있었나.

▲승객 명단을 요청했으나 승객 명단 가운데 테러리스트가 포함돼 있을 가능성때문에 수사 당국이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인적사항을 알고 있는 경우에는 안내전화를 통해 개별적으로는 확인해 주고 있다.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대사로부터 요청받은 사항은.

▲특별한 요청은 없었다. 테러 사건에 대한 규탄 및 피해자에 대한 위문성명,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의 위문전이 신속히 전달된데 대해 사의 표명이 있었다.

--중동지역 교민에 대한 안전대책은.

▲공관의 경계 강화와 함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연락망 구축 등 우리 교민들의 소재파악이 이뤄지도록 지시했다.

--12일 오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주변 4강과 북한에 협력을 요청했다고 하는데.

▲그런 논의가 있었다는 사실을 듣지 못했다. 우리 정부는 우선 군경의 경계강화 태세를 강화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119 구조대는 미국에 파견하나.

▲한미 우호동맹차원에서 제의한 바 있지만 미국측으로부터 대답을 듣지 못했다. 사실상 미 공항이 폐쇄됐으므로 폐쇄 조치가 완화된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다.(서울=연합뉴스) 권경복 김범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