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가을철 급성 열성전염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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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에 이어 유행성출혈열 등 가을철 급성 열성전염병 예방도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올 들어 유행성출혈열 환자 8명이 발생하는 등 가을철에 유행하는 급성 열성전염병이 고개를 들자 각 시.군에 예방책을 시달하고 철저한 환자관리를 지시했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추수기를 맞아 논에서 벼를 베거나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유행성출혈열과 쯔쯔가무시증.렙토스피라증 등 급성 열성전염병 발병이 우려된다면서 영농작업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유행성출혈열은 10~12월께 주로 들쥐 등의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며, 고열.두통.복통을 일으키고 잠복기는 9~35일이다.

환자는 전국적으로 해마다 1백여명이 발생하고 있으며, 경북지역은 1999년 23명, 지난해 5명에 이어 올해도 8월까지 벌써 8명이나 생겼다.

경북도는 유행성출혈열에 대한 예방접종 목표를 2만3천1백명으로 계획하고 있으나, 8월말 현재 1만5천9백명만 접종을 마친 상태다.

쯔쯔가무시증은 관목숲이나 야생들쥐에 기생하는 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감염되며, 9~11월에 주로 발생하고 잠복기는 6~21일이다.

증상은 두통과 발진.결막충혈이 있으며, 예방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환자는 경북지역의 경우 전국적으로 1천3백42명이 집단 발병한 99년 54명이 보고된 이후 나타나지 않고 있다.

렙토스피라증은 들쥐.개 (가축) 의 소변과 배설물에 함유된 균이 상처를 통해 감염되며, 오한.발열.두통 등을 일으킨다.

잠복기는 2~14일에 사망률은 20~30%로 높은 편이며, 경북지역 환자 발생은 99년 21명 이후 보고되지 않았다.

대구 = 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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