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티엄Ⅲ PC 11월 단종될듯

중앙일보

입력

펜티엄4 프로세서와 저가 SD램을 사용할 수 있는 칩셋의 공급으로 펜티엄Ⅲ 프로세서를 장착한 PC가 이르면 오는 11월께 `퇴출'' 될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보컴퓨터, 현주컴퓨터 등 국내 대표적인 PC 업체들이 펜티엄Ⅲ PC의 재고량이 모두 소진되는 11월말께 펜티엄Ⅲ PC를 더이상 생산하지 않고 펜티엄4 PC만으로 제품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현재 933㎒급 펜티엄Ⅲ PC를 비롯해 7개의 펜티엄Ⅲ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나 펜티엄4 PC에 비해 제조원가 면에서 가격차이가 나지 않는다"며"현재 보유한 펜티엄Ⅲ 물량을 모두 판매하는 4.4분기안에 단종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보컴퓨터는 인텔측에 펜티엄Ⅲ 프로세서의 4.4분기 주문 물량을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 관계자는 이어 ""PC 시장의 성수기인 4.4분기를 겨냥해 업체별로 대대적인 펜티엄4 PC 마케팅을 기획하고 있다"며 "내년 초로 예상됐던 펜티엄Ⅲ PC의 단종이 올해 말로 앞당겨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주컴퓨터는 현재 펜티엄Ⅲ PC의 경우 1.0㎓급 1종만을 남겨두고 나머지 제품은 셀러론이나 펜티엄4 PC로 대체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펜티엄Ⅲ PC는 이미 제조원가 면에서 시장성을 잃었다"며 "현주컴퓨터의 경우 펜티엄4 PC를 일찍 내놓아 펜티엄Ⅲ PC의 재고부담이 적은 편이어서 올해안으로 펜티엄Ⅲ PC를 단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들 업체에게 펜티엄 프로세서를 공급하는 인텔도 당장 펜티엄Ⅲ 생산을 중단하지는 않을 계획이지만 PC 제조사들로부터 들어오는 주문량 만큼만 생산해 재고물량을 최소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른 업체보다 펜티엄Ⅲ PC의 비중이 큰 삼성전자는 펜티엄Ⅲ PC의 단종에 일단조심스런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달 중순께 1.0㎓ 이상급 펜티엄Ⅲ 프로세서를 추가로 주문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933㎒급 펜티엄Ⅲ PC를 내달 단종시키는 등 점차 펜티엄4PC로 무게중심을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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