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해외펀드 판매 적극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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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이 외국 금융기관에서 만든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 등을 대신 판매하는 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원금 보장에 대한 부담이 없고 짭짤한 수수료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은행은 지난 3일부터 슈로드인터내셔널셀렉션 펀드 4종과 템플턴인베스트먼트 펀드 2종을 팔고 있다. 이 은행은 지난 7월 제휴상품팀을 신설, 해외 뮤추얼 펀드와 국내 금융기관이 개발한 수익증권 등의 대행 판매를 준비해 왔다.

한미은행은 또 11월에 골드먼삭스나 메릴린치 등 외국계 금융기관의 상품을 도입해 국내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제일은행은 지난해 5월 템플턴골드주식형 펀드를 판매한데 이어 다음 달부터 미국 투신사인 피델리티의 투신상품 2~3종을 들여와 판매할 계획이다. 주택은행도 전략적 제휴를 한 ING가 개발한 베스트클릭 혼합투자신탁 상품을 이달 초부터 팔고 있다.

이밖에 외국계 금융기관과 제휴한 신한.하나은행도 국내외 수익증권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금융기관은 은행의 대행 판매에 대해 전체 수수료의 70%를 주지만 외국 금융기관은 수수료의 80%를 주고 있어 수수료 수익을 많이 올릴 수 있다.

최현철 기자 chd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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