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개통 고속철 출발점… 목포행은 용산역 부산행은 서울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내년 4월 개통되는 고속철도를 이용해 서울에서 목포로 가려는 승객은 용산역을 이용해야 한다. 부산 방면 승객은 종전의 철도처럼 서울역에서 타고 내리면 된다.

건설교통부와 철도청은 9일 승객을 분산시키고 열차 운행 간격을 효율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고속철도 운영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서울역에서 호남선과 경부선이 모두 출발하는 기존 일반 열차와 달리 고속철도는 호남선과 경부선의 시발역이 용산역과 서울역으로 각각 분리.운영된다.

또 서울 인근에 위치한 광명역은 개통 후 당분간 정차역으로만 사용하며 이용자 수를 봐가며 이르면 2006년부터 시발역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윤인균(尹仁均) 철도청 고속철도본부장은 "한 역에서 두 노선을 함께 출발시킬 경우 혼잡한 데다 노선간 열차 출발 간격이 늦어질 수 있어 분리키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고속철도는 서울~대구 간은 고속신선, 대구~부산 간은 기존 경부선의 전철화를 통해 연결해 내년 4월 개통하게 된다.

함께 개통되는 호남선의 경우 서울에서 서대전까지는 고속 신선으로, 서대전~목포 간은 기존선 2백56㎞ 구간을 전철화해 운영된다. 이는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 중인 호남고속철도와는 별개다.

강갑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