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퇴직한 김이중 필경사가 근무 당시 국무위원 임명장을 작성하는 모습. [중앙포토]
지난해 초 김이경 필경사가 퇴직하면서 인사혁신처는 후임자 채용에 나섰다. 21명이 지원했지만 적격자를 찾지 못했고 채용을 보류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5월 필경사 채용 공고를 다시 내 이번에 적임자를 찾았다. 경쟁률은 56대 1. 합격자가 4일까지 등록을 마치고, 신원 조회와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필경사로 일하게 된다. 공무원 중 가장 희귀한 직군인 필경사는 미술·서예 관련 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거나 학사 취득 후 2년 이상 관련 분야에서 근무·연구한 경력자 가운데 뽑는다. 1962년 첫 필경사를 뽑았고 이번이 다섯 번째다. 정부는 2005년 임명장을 컴퓨터로 작성해 프린터로 인쇄하는 전산화를 진행했다. 하지만 공직생활의 자랑인 임명장을 프린트물로 대신할 수 없다는 의견에 따라 같은 해 필경사가 작성하는 수기 임명장이 복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