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출범한 지도자협회는 1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사의를 표한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을 언급하며 “정몽규 회장이 원하는 감독을 사실상 내정해뒀으나 전력강화위가 다른 감독을 추천하자 정 위원장과 전력강화위를 불신하고 부담스러워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위원장 선임부터 사실상 경질에 이르는 과정은 정 회장의 협회 운영이 얼마나 주먹구구고 땜질식인지 증명한다”며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한) 의사결정의 실질적·공식적 최종 결정권자가 정 회장이라는 건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축구인들은 정 회장의 위선적 행태를 지적하고 본인의 치적, 4선 연임을 위해 축구인을 들러리로 세우거나 소모품으로 활용하고 폐기하는 행동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도자협회는 정 회장에게 더는 유명 축구인을 이용하지 말고 축구협회 시스템을 사유화하거나 농단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2월부터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이끌어온 정해성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사의를 전달했다. 이를 두고 축구계는 내국인 감독 선임 여부를 두고 축구협회 최고위층과 간극이 좁혀지지 않자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파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