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중 전 인사혁신처 사무관이 국무위원 공무원 임명장을 작성하고 있다. [중앙포토]
인사혁신처, 역대 5번째 필경사 선발
1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정부는 인사기록 분야에서 응시번호 24539번 응시생을 최종 합격자로 공고했다. 처우는 전문경력관 나군으로 일반직 공무원 6급 상당이다.
김이중 전 인사혁신처 사무관이 벼루에 간 먹을 붓에 묻히고 있다. [중앙포토]
인사혁신처는 지난 5월 1일 다시 필경사 채용 공고를 냈고, 이번에 적임자를 선발했다. 합격자는 5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뽑혔다. 만약 그가 오는 4일까지 정부에 등록하고, 신원 조회와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제5대 필경사가 된다.
56대 1 경쟁률 뚫고 선발
인사혁신처가 1일 필경사 최종 합격자를 공고했다. [사진 인사혁신처]
필경사는 대한민국 공무원 가운데 가장 희귀한 직군으로 꼽힌다. 1962년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부 역사상 필경사는 4명뿐이었다. 1962년 필경사 보직이 생기고 처음 뽑힌 초대 필경사는 정태룡 전 사무관이었다. 1962년부터 1995년까지 정부에서 임명장을 작성했다.
제2대 필경사는 정 전 사무관이 퇴임한 1995년부터 2008년까지 근무했다. 정부는 장·차관급에게만 주던 붓글씨 임명장이 3~5급 공무원까지 확대하면서 업무량이 많아지자 2008년 필경사를 추가 채용했다. 당시 뽑혔던 제3대 필경사가 바로 김이중 전 사무관이다. 또 2018년 제4대 필경사인 김동훈 주무관에 이어, 이번에 다섯 번째 필경사가 탄생했다.
필경사는 대통령이 주는 임명장을 작성하고, 대통령 직인·국새 날인, 임명장 작성 기록 대장 관리시스템 운영·관리, 정부 인사 기록 유지·관리, 임명장 수여식 행사 관리 등을 맡는다. 통상 1년에 4000∼7000장의 임명장을 작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