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트럼프 재집권 시 북핵 폐기 아닌 동결 우려…자체 핵무장해야”

중앙일보

입력 2024.07.01 10:46

수정 2024.07.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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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대표 후보는 1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시 북미 정상회담 의제는 북핵 폐기가 아닌 핵 동결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나 후보는 지난달 26일 페이스북에서도 대표가 되면 핵무장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 후보는 이날 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 안보의 새로운 비전 핵무장 3원칙’ 토론회를 열고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가능성이 커졌다. 재집권하면 북미 정상회담이 다시 추진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할 경우 미국이 북미정상회담 이벤트를 재개하면서 북한 비핵화가 아닌 동결 정책을 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안보의 새로운 비전 핵무장 3원칙 세미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 후보는 “국제 정세 변화에 한국과 미국의 안보 이익이 충돌될 수밖에 없고, 미국은 자국의 안보 이익을 우선할 수밖에 없다”며 “단순히 미국의 선의에 의존하는 '레토릭'을 되풀이해서는 절대 우리 안보를 지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표가 되면 핵무장 3원칙에 따라 핵무장을 반드시 실현해 나가겠다”고 재차 밝혔다. 


‘핵무장 3원칙’은 국제정세를 반영한 핵무장, 평화를 위한 핵무장, 실천적 핵무장을 뜻한다. 
 
나 후보는 “북러 조약 이후 한국이 핵무장을 할 때가 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미국의 동의를 받고 핵무장을 해야 한다”며 “우리가 핵을 가지면 북한의 핵 폐기를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동맹을 훼손하는 핵무장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한미동맹과 핵무장이 동시에 같이 가는 것이 안보를 굳건히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 ‘좋은 자산’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대통령과의 신뢰관계에서는당대표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당 대표의 역할은 역할 중에 중요한 역할”이라며 “또 당 대표 역할을 잘할수 있는 중요한 요건 중 하나는 대통령과의 신뢰관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 당 대표가 아니라 여당 당 대표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 전위원장의) 신뢰 관계가 파탄 났다고 보는 부분이 있어 우리가 우려를 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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