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경북도 '저출생 극복 일본 특사단'이 일본 돗토리현을 방문한 가운데 김민석 경북도 정책실장(왼쪽)이 히라이 신지 돗토리현 지사에게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서한문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경북도 김민석 정책실장과 안성렬 저출생극복본부장 등으로 구성된 ‘저출생 극복 일본 특사단’은 지난 24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저출생 극복 우수 사례 벤치마킹
지난 25일 일본 돗토리현을 방문한 경북도 '저출생 극복 일본 특사단'이 히라이 신지 돗토리현 지사(오른쪽 세 번째) 등 돗토리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26일에는 나기초의 시고토스탠드(しごとスタンド), 즉 ‘일자리 편의점’을 방문했다. 경력 단절 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일자리 편의점은 일본에서 5~6개 지역이 도입했으며, 경북도 이를 벤치마킹해 올 하반기부터 ‘경북도 일자리 편의점’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일자리 편의점’ 등 경북서도 추진
이런 정책에 힘입어 나기초의 2019년 출산율은 무려 2.95명까지 올라갔다. 2005년 1.41명에 불과했던 출산율이 14년 만에 두 배 넘게 올랐다. 2019년 일본 전국 평균 1.27에 비해서도 두 배 이상 높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일자리편의점' 개념도. 사진 경북도
김민석 정책실장은 “이번 방문으로 저출생 극복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로 교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정부 대책보다 한발 앞서 저출생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13일에는 100가지 저출산 극복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만남부터 결혼·출산·양육·주거에 필요한 시스템 구축과 일·생활 균형, 양성평등 문화 인식 확산 등 전 주기에 걸친 정책이다.
소상공인 출산휴가 때 1200만원 지원
이 밖에 청년이 취미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청춘동아리 운영, 결혼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냉동 난자 보조생식술은 물론 전국 최초로 남성 난임 시술비를 주거나 임신을 준비 중인 부부에게 난소 기능과 정액 검사까지 지원하는 방안, 육아기 단축 근무를 해도 월급을 전액 받을 수 있도록 근로자와 기업 모두를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정책을 추진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달 13일 도청에서 저출생 극복을 위한 과제 실행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