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 계정에 다른 설명 없이 알파벳 ‘X’를 게시했는데, 하루 만에 40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X는 그가 지난해부터 개발을 예고해 온 수퍼 앱의 이름이자 트위터의 새로운 사명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머스크가 수퍼 앱 개발 마스터 플랜이 구체화됐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기 전부터 메시징, 모바일 뱅킹, 상품 결제, 원격 차량 호출 등 기능이 광범위한 ‘모든 것을 아우르는 앱(everything app)’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위챗, 싱가포르 그랩 등 아시아엔 수퍼 앱이 있지만, 미국 등 서구권에선 수퍼 앱이 나오지 않았다.
머스크는 앱 X가 어떤 기능을 갖추게 될지 구체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또 앱 X가 트위터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는 형태인지 아니면 트위터와 별개의 완전히 새로운 앱이 될지 불명확하다.
머스크는 지난달 앱 X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큰 금융기관이 되길 바란다”며 “은행처럼 사용자가 현금에 대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머스크는 앱 X 개발로 트위터의 기업 가치가 현재의 10배 이상인 2500억 달러(약 331조3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X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CNBC는 “위챗과 같은 수퍼 앱이 그간 유럽·미국 등 서방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수퍼 앱 ‘X’가 실제로 시장에 나왔을 경우 성공 가능성이 작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