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부자 1위 과기부 이종호 120억…이 특허수익으로 쌓았다 [재산 공개]

중앙일보

입력 2022.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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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재산 160억4305만원을 신고해 8월 재산이 공개된 현직 고위공직자 중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292억449만원)에 이은 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장관 후보자 신분으로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하며 밝힌 재산(160억8290만원)과 4000만원가량 차이 난다. 
 
인사혁신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장관의 재산 중 예금이 120억1216만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 중 본인 명의 예금은 115억9094만원이다. 이 장관이 보유한 ‘벌크 핀펫’ 특허 수익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장관은 원광대 전기공학과 교수였던 2001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함께 세계 최초로 3차원(3D) 벌크 핀펫 기술을 개발했다. 벌크 핀펫은 반도체를 3차원으로 설계해 전력 효율을 높여주는 기술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을 제조할 때 활용된다. 
 
건물로는 배우자와 공동 소유한 21억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148.86㎡(약 45평) 아파트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억원 상당의 GCT 세미컨덕터 채권 등 본인 명의 증권도 17억7460만원 신고됐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86억83만원을 등록했다. 이 중 건물이 63억1734만원으로 배우자가 31억 상당의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148.86㎡(약 40평) 아파트와 상가 여러 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증권 17억5633만원, 예금 9억7701만원 등이다. SK이노베이션·삼성전기·삼성전자 등 3억원가량의 상장 주식을 보유하다 지난달 7월 29일까지 전량 매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8월 고위공직자 수시 재산공개 대상자 184명의 재산등록사항을 26일 관보에 게재했다. 올 5월 2일부터 6월 1일까지 임명됐거나 퇴직한 고위공직자가 대상이다. 재산공개 내용은‘대한민국 전자관보’ ‘공직윤리시스템’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