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연준, 미 기준금리 적어도 4%는 돼야 물가 잡힌다고 판단”

중앙일보

입력 2022.06.20 00:02

수정 2022.06.20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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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기준금리가 크게 오른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제시한 3%대 금리로는 인플레이션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연준 자료를 토대로 심각한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선 올해 안에 금리를 4~7%로 올려야 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5∼1.75%다. 앞서 연준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8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한미 기준금리 추이 및 전망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미국연방준비제도,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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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말 미국 기준금리는 3.25∼3.50% 수준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연준은 내부적으로 활용하는 수학 공식에 현재 물가 등 각종 경제 지표를 대입할 경우 적어도 4%는 돼야 물가를 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WSJ는 연준이 이 같은 공식에 따라 금리를 결정해야 한다는 원칙은 없지만, FOMC 정례회의 참가자들이 더욱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해당 자료와는 별개로 뉴욕연방준비은행은 향후 미국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수축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0.6%를 기록할 전망이다.
 
또한 뉴욕 연준은 미국 경제가 향후 연착륙할 가능성은 10%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내놨다. 이에 비해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8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