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청해부대원 부모 근심 덜어줘야…수송기 급파, 나름 대응했다"

중앙일보

입력 2021.07.20 10:56

수정 2021.07.2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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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파병 중인 청해부대 34진(문무대왕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일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애가 타는 부모님들의 근심을 덜어줘야 한다"고 20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제3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오늘 청해부대원들이 전원 국내로 돌아온다. 부대원들이 충실한 치료를 받고,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청해부대원 전원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한 군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가 현장으로 급파된 일에 대해 문 대통령은 "신속하게 군 수송기를 보내 전원 귀국 조치하는 등 우리 군이 나름대로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그러나 문 대통령은 "국민의 눈에는 부족하고,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라며 "이런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치료 등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다른 해외파병 군부대까지 다시 한번 살펴주기 바란다"라고 재차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공관 주재원 등 백신 접종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들의 안전대책도 함께 강구해 주기 바란다"라며 "우리 장병들의 안전이 곧 국가 안보라는 생각으로 코로나 방역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라고 했다.


국방부는 전날 "현지에서 진행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청해부대원 301명 가운데 247명이 양성(확진)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전체 승조원 중 82%가 넘는 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승조원 전원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급파된 군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는 20일 오후 한국에 도착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한 대책마련과중소벤처기업부 출범 4년을 맞아 중기부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또 이날 국무회의에서 공포되는 ‘지역상권상생법’, ‘지역중소기업육성법’에 대해 문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골목상권의 중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