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와 당선 다음날 상계동 카페서 만났다

중앙일보

입력 2021.06.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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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은 지난 2016년 4월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당시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가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열린 노원병 후보 TV간담회에서 안 대표와 함께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선 다음 날인 1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만나 합당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와 안 대표는 전날 오후 별도의 수행원 없이 노원구 상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1시간가량 비공개 회동했다.
 
이 대표가 먼저 전화를 걸어 지역 명소인 ‘마들 카페’에서 만나자고 했고, 안 대표의 제안으로 수락산 근처 다른 카페에서 만났다고 한다. 이 대표와 안 대표는 1㎞ 정도 거리를 두고 사는 상계동 주민이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합당을 시사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이 대표 선출에 대해 “기성 정치의 틀과 내용을 바꾸라는 것이고, 대한민국이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국민적 변화의 요구”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정치 변화’는 시대정신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변화의 시작은 제1야당에서 시작됐지만 변화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책임은 여야 정치권 모두에게 주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정치권 전체가 비전과 혁신 경쟁에 나섬으로써 이번에 분출된 역동적 정치 에너지를 잘 살려 나가야 한다”고 썼다.  


한편 이 대표는 13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전당대회 이후 첫 상견례를 갖고 당직자 인선 등을 논의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