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나라마다 접종 제한 여부나 기준을 제각각으로 적용해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BBC 등에 따르면 벨기에 당국은 56세 미만에 대한 AZ 백신 접종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벨기에 보건부는 “18~55세 연령층엔 다른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며 “56세 이상엔 접종을 계속하고, 접종 연령 제한은 우선 4주간 적용한 뒤 재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AZ 백신을 65세 미만에게만 접종해 온 스페인은 접종 연령을 60~64세로 한정했다. 이탈리아는 60세 이상에게만 AZ 백신 접종을 권고했지만 이미 이 백신을 1차로 맞은 60세 미만에겐 같은 백신의 2차 접종도 허용하기로 했다. 반면에 독일은 이미 1차 접종을 AZ 백신으로 한 사람도 2차는 다른 백신으로 하도록 지침을 정했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유럽연합(EU) 보건 담당 집행위원은 EU 전체의 통일된 대응을 촉구했다.
영국 백신 접종 면역 공동위원회(JCVI) 위원장인 웨이 셴 림 교수는 “데이터와 증거에 따라 30세 미만 성인은 가능하면 AZ가 아닌 다른 백신을 맞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말까지 2000만 회분의 AZ 백신을 접종한 영국에선 79건의 희귀 혈전 발생 사례가 나왔고, 그 가운데 19명이 숨졌다.
독일은 60세 미만 2차 접종도 불허
영국 30세 벨기에 56세, 기준 제각각
WHO “혈전 연관성 전문연구 필요”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