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는 1일 이런 내용의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의 내년 성장률(2.8%)도 기존 전망치(3.1%)보다 0.3%포인트 낮춰 잡았다. 2022년에는 3.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3차 유행에 0.1%P 낮춰
OECD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주 한국은행이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1.1%)와 같은 수준이다. 그러나 전망의 방향은 엇갈린다. 한국은행은 기존 전망치(-1.3%)보다 0.2% 상향 조정했지만, OECD는 전망치를 내렸다. OECD는 “세계 경제 회복,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완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 등은 수출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OECD는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이 2021~22년 성장률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신·치료제가 널리 보급되기 전까지는 검사·추적 여력과 방역용품 재고를 확보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취약 계층에 집중한 정부의 재정지원과 함께 세정지원 연장도 제언했다. 한국판 뉴딜의 디지털·그린 분야와 인재 훈련, 기업 구조조정 등에 투자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OECD 회원국 중 1위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OECD가 한국을 회원국 중 올해 국내총생산(GDP) 위축이 가장 작은 국가라고 명시적으로 언급했다”고 말했다.
세계 성장률 올해 –4.2%, 내년 4.2%
OECD는 주요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조금씩 높여 잡았다. 미국(-3.7%)과 유로존(-7.5%) 모두 각각 0.1%포인트와 0.4%포인트씩 전망치를 올렸다. OECD 회원국은 아니지만 전 세계 주요국 중 올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중국의 성장률은 기존의 1.8%를 유지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