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3 트레이드 장병철·고희진 "필요한 선수 데려왔다"

중앙일보

입력 2020.11.10 15:01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삼성화재 시절 김광국(오른쪽). [사진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삼성화재와 한국전력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과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필요한 선수를 데려왔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화재는 한국전력에 세터 김광국(33)을 내주고, 한국전력으로부터 센터 안우재(26), 레프트 김인혁(25), 세터 정승현(21)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에 추가로 이적료를 지급(미공개)했다.

한국전력 베테랑 세터 김광국 영입
안우재-김인혁-정승현 삼성화재로

삼성화재는 올시즌 벌써 세 번째 트레이드를 했다. 류윤식(31·레프트)과 송희채(28·레프트), 이호건(24·세터) 등 3명이 우리카드로 가고, 우리카드의 황경민(24·레프트)과 노재욱(28·세터), 김광국(33·세터), 김시훈(33·센터)을 영입했다. 컵대회가 끝난 뒤엔 현대캐피탈과 세터 이승원과 김형진을 주고받았다. 결과적으로 세터진은 완전히 바뀌었다. 개막 전엔 김광국-김형진으로 시즌을 준비했으나, 이승원-제경목 체제가 됐다. 
 
삼성화재가 트레이드에 나선 건 성적 때문이다. 1라운드 6경기에서 1승5패(승점5)에 그쳤다. 고희진 감독은 "1승이긴 했지만, 경기력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보강을 위해 세 선수가 필요했다. 김인혁의 경우엔 어깨 부상이 있었는데, 지금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들었다. 안우재는 군복무를 해서 정확한 몸 상태는 더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상무에서 뛴 안우재는 컵대회에서도 출전했었고, 전날까지 한국전력에서 훈련했다.
 
한국전력은 1라운드 전패를 기록했다. 장신 세터 김명관에게 큰 기대를 걸었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지 못했다. 특히 공격이 중앙보다 사이드에 쏠린 게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장병철 감독은 "명관이가 주전이지만, 흔들릴 때 나갈 수 있는 베테랑 세터가 필요했다. 다음 경기부터 광국이가 출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전력에서 삼성화재로 이적하게 된 김인혁. [연합뉴스]

김광국은 지난 4월에 이어 올해만 벌써 두 번째 트레이드다. 고희진 감독은 "사실 광국이를 데려올 때는 많은 출전기회를 주려고 했다. 그러나 승원이가 트레이드되오면서 기대 이상을 잘 해줬다. 광국이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했다. 장병철 감독 역시 "우리는 러셀이 레프트이기 때문에 인혁이가 뛰기 어려웠다. 인혁이에게도 좋은 트레이드일 것이다. 센터 자원이 부족해 안우재를 보내는 건 아쉽지만, 세터 보강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