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아파트 전세 거래와 물량은 줄고 전셋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 사진은 4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연합뉴스]
전셋값 상승세는 이어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달보다 0.6% 올랐다. 지난 8월(0.65%)보다는 약간 낮아졌지만 지난 6월(0.24%)과 7월(0.45%)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월세 상승세도 이어진다. 서울 아파트 월세은 지난 8월 0.13% 오른 데 이어 지난달에도 0.14% 상승했다. 지난 6월(0.05%)과 7월(0.09%)보다 상승 폭이 확대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 격변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줄고 상승률 커지고.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정부는 지난달 29일 전세에서 월세로 바꿀 때 적용하는 전환율을 4%에서 2.5%로 낮췄다. 예컨대 전세 보증금 1억5000원에 해당하는 부분을 월세로 돌린다면 기존에는 월 50만원(연간 600만원)을 받았지만 이제는 월 31만2500만원(연간 375만원)만 받으라는 얘기다. 하지만 집주인과 세입자로 새로 계약을 맺을 때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임대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부동산 시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특히 전세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선 집주인이 올려달라는 대로 세입자가 올려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월세로 바꿀 전세 물건이 별로 없는 데다 월세 자체가 높아지고 있다”며 “실제 세입자의 월세 부담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