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이강인, 프리킥 두고 동료와 언쟁

중앙일보

입력 2020.09.2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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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킥 키커를 두고 발렌시아 동료 가야와 언쟁을 벌이는 이강인. [사진 유튜브 중계 캡처]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 이강인(19)이 프리킥 키커를 두고 동료와 언쟁을 벌였다. 
 
이강인은 20일(한국시각)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메라리가 2라운드 셀타비고와 원정 경기에 선발출전했다. 지난 14일 레반테와 개막전에서 도움 2개를 올리며 4-2 승리를 이끌었던 이강인은 이날 2경기 연속 선발출전했다. 

셀타비고전 45분 출전, 팀은 1-2 패

전반 35분경 발렌시아 프리킥 찬스가 나왔다. 개막전에서 코너킥으로 어시스트를 올렸던 이강인이 공을 잡았다. 하지만 주장인 호세 루이스 가야가 자신이 차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강인은 자신이 차고 싶은 마음에 공을 등 뒤로 감추기도 했다. 결국 동료 중재 끝에 가야가 키커로 나섰다. 그러나 가야의 슛은 벗어났다. 이강인은 공격포인트 없이 전반 45분만 뛰고 교체됐다. 
 
스페인 매체들은 ‘위치를 고려하면 이강인이 찼어야 했다. 나이가 더 많은 가야가 권위가 더 있었다’, ‘이강인이 상대 의견을 존중하려 했다’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하비 가르시아 발렌시아 감독은 “프리킥을 두고 2~3명이 싸우면 결과는 뻔하다. 중요한건 좋은 킥을 차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라시아 감독이 경기 전 프리킥 키커를 정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발렌시아는 1-2로 져 1승1패를 기록했다. 발렌시아는 전반 13분 이아고 아스파스에게 선제실점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막시 고메스가 동점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12분 아스파스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