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충남 서산 국도변 간이 판매점에서 직접 마늘을 구매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9일 SK그룹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7일 길가에 지역 특산품 육쪽마늘을 파는 간이 판매점 두 곳을 들러 마늘 꾸러미를 사 들고 나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함께 이겨내자고 지역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날은 최 회장이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을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회동한 날이다.
최 회장은 이날 공장에 마련된 임시 판매대에서 정 수석부회장과 함께 이미 한 차례 마늘을 샀다. 이후 정 수석부회장을 배웅하고 차로 돌아가던 길에 다시 이 지역의 마늘을 직접 산 것이다.
최 회장의 이러한 행보는 최태원 회장이 내세우는 지역 상생형 ‘안전망’과 관련 있다.
최 회장은 최근 마늘 축제까지 취소되는 등 서산 육쪽마늘 농가들이 힘들다는 소식을 접하고 “서산에 공장을 둔 기업이 지역 주민을 외면하면 안 된다.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망을 구축해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SK 임직원들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참해서 1억원(1만8000여㎏) 상당의 지역 마을을 구매했고 서린사옥 구내식당에서도 마늘 요리를 개발해 내놓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