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90명으로 늘어난 지난 11일 서울 구로구 지하철 신도림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주민등록번호 도용’ 마스크 피해 속출
광주 “명의도용” 관련 경찰신고 잇따라
인천, 간호조무사가 환자 번호도용 구매
앞서 북부경찰서에도 B씨(55·여)가 지난 12일 자신의 명의가 도용됐다고 신고했다. B씨는 이날 마스크를 사려고 자신의 출생연도 끝자리 ‘6’에 해당하는 요일인 지난 9일 약국을 찾았다가 경북 지역에서 이미 자신의 명의로 마스크가 판매된 사실을 알았다.
경찰은 B씨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한 누군가 마스크를 구매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또 해당 약국의 약사 등을 상대로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마스크를 사간 과정과 신분증 확인 및 입력 절차 등이 제대로 진행됐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공적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인 지난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약국에 마스크 소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오른쪽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려 줄지어 서 있는 모습. [뉴시스]
C씨의 범행은 개인정보가 도용된 환자 중 1명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에 들렀다가 해당 주민등록번호는 이미 마스크 구매 이력이 있다는 말을 듣고 112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C씨는 경찰에서 “(환자는) 알고 있던 지인들이며 동의를 받고 마스크를 샀다”고 진술했다.
강원도 춘천에서는 지난 14일 D씨가 누군가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로 이미 마스크를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D씨는 해당 마스크가 지난 10일 경기도 화성에서 판매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공적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지난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직장 밀집 구역에 위치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뉴스1]
해당 연도 출생자들은 약국에서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등 신분증을 보여주면 공적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공적마스크 1장당 가격은 1500원이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