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경
- 디지털 음원 시장에서 ‘음원 사재기’ 실태는?
- “사재기 논란은 과거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되던 문제다. 하지만 음원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명확한 증거나 실체가 밝혀진 것이 없다. CD, 카세트테이프로 노래를 듣던 시절에도 ‘사재기’ 의혹은 계속 있었지 않나.”
- 음원 차트에 대한 의혹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이유는 뭔가?
- “팬심 영향이 가장 크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1등 하면 ‘인정’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왜 저 가수가 1등이지?’라고 의심하면서 논란이 시작된다. 그러니 인지도가 낮은 가수가 1위를 하면 되레 해당 가수가 1등을 한 이유를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 음원 차트만 없어지면 모든 게 해결될까.
- “음원 차트가 없어지더라도 음원 사이트가 무작위로 짜놓은 재생 목록에 대해 사람들은 또다시 외부 개입에 대해 의심을 할 거다. 근본적으로 음원 사이트가 차트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있다. 동일 패턴 아이디를 자체적으로 필터링하고 있다고 말만 할 뿐 관련 데이터는 비공개로 하고 있다.”
- 해외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독 차트에 예민한 이유는.
- “멜론 차트 등 국내 음원 사이트는 상당히 자극적으로 순위를 매긴다. 1, 2위 간의 차이라든지 순위 등락을 그래프로 보여주지 않나. 사람들에게 경쟁을 부추기는 형태다. 방송, 유튜브보다 파급효과가 큰 만큼 업계 사람들이 차트 진입에 사활을 걸고 매일 전쟁을 치르고 있다.”
김나윤 기자
이남경 한국매니지먼트연합 국장
잘 모르는 가수 1위 하면 의혹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