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스포츠서울은 엑스원이 아직 CJ ENM과 계약서를 쓰지도 않은 상태인데 정산이 단 한 번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로듀스' 종영 직후 순위 조작 의혹이 제기됐지만, CJENM은 엑스원의 데뷔를 강행했고, 일부 멤버 소속사는 조작 의혹이 해소된 뒤 계약서를 쓰겠다는 뜻을 CJ ENM에 전했다. 이 때문에 몇몇 멤버들은 CJ ENM과 계약서 없이 활동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엠넷 측은 이날 "엑스원 멤버들이 아직 정산을 받지 못한 건 첫 정산 시기가 아직 안 됐기 때문이다"라며 "일정에 맞춰서 정산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엑스원은 '프로듀스X 101'을 통해 탄생한 그룹으로 8월 27일 첫 번째 미니앨범 '비상'을 발매해 57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지난 5일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 '프로듀스' 제작진 2명이 사기와 업무 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되면서 엑스원의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엑스원에는 순위 조작 정황이 포착된 멤버가 세 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듀스' 제작진은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48'과 '프로듀스X101'의 순위 조작 혐의에 대해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안 PD가 수십 차례에 걸쳐 연예기획사들로부터 1억여 원의 술 접대를 받은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