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혁은 7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2차전 7회 2사 2루에서 유격수 방면 땅볼을 때린 뒤 뛰어가다 1루수 박병호의 발을 밟았다. 박병호는 포구 이후 통증을 호소했으나 교체되지는 않았다. 이를 보지 못했던 구본혁은 나중에야 박병호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준PO 3차전을 앞둔 구본혁은 "실수로라도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다. 너무 죄송했다. 발에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들어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박병호는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렀고, 다음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구본혁은 "경기 전에 박병호 선배님을 찾아가 죄송하다고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본혁은 "정말 좋은 경험이다. 최고의 무대라고 생각한다. WC 때는 조금 많이 떨렸다"고 웃으며 "이제는 괜찮다. 경기 중에는 평소와 똑같다. 사실 준PO보다는 WC가 더 떨렸다"고 말했다. 2연패를 한 팀 분위기에 대해선 "평소와 똑같다. 특별히 무겁지는 않다"고 전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