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분양 상황을 보면 최씨에게도 승산은 있어 보인다. 부동산정보회사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에서 나온 아파트의 청약 당첨자 평균 가점은 48점이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씨의 당첨 확률을 높게 보지 않는다.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되면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이기 때문이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단지별로 다르겠지만 서울에서 상한제 단지를 분양받기 위해서는 가점이 65점 이상은 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남권 신규 분양 경쟁률 치솟을 듯
청약 가점 65점은 돼야 노려볼 만
수도권 외곽은 미분양 늘어날 수도
로또 청약 기대감이 커지면서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는 2506만1226명이다. 6월 말보다 8만1496명이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민간택지로 상한제가 확대되면 청약 수요가 정체하면서 수도권 외곽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며 “수도권 2기나 3기 신도시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천 검단신도시 등지는 이미 3기 신도시 영향 등으로 미분양이 쌓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2기 신도시에서만 올 연말까지 1만여 가구가 추가로 분양된다.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