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8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 7330억원(연결 매출 기준)에, 영업이익은 405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4.5%, 영업이익은 46.6%가 각각 늘었다.
서비스 10년 만에 수익성 본궤도
톡비즈·카톡광고·대리운전 호조
2분기 매출 7330억 영업익 405억
페이·카뱅 등 금융부문도 확장세
카카오 실적추이.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원동력은 메인 플랫폼인 카카오톡이다. 카카오톡의 국내 이용자 수는 올 2분기 현재 4441만 7000명에 이른다. 전년 동기보다 84만명이 늘었다. 글로벌 기준으론 5088만 2000명을 넘겼다. 카카오톡은 현재 230개국, 16개 언어로 서비스된다. 카톡이 워낙 강력하니 여기에 다양한 서비스를 입히는 식으로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
부문별로는 톡 비즈와 신사업을 비롯한 ‘플랫폼 부문’에서 326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한 수치다. 특히 톡 비즈 매출은 1389억원으로 같은 기간 42%가 뛰어올랐다. 올해 새로 도입한 카카오톡 내 광고인 비즈보드 등이 선전한 덕이다. 신사업은 카카오T 대리 매출 증가와 카카오페이 온·오프라인 결제 매출 증가로 5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03% 증가한 수치다. 콘텐트 부문 매출은 40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했다. 이중 음악(뮤직)관련 매출이 14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가 늘어났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올 상반기 기준, 가입자 수가 3000만명을 돌파했다. 15세 이상 국민 4명 중 3명이 가입한 셈이다. 상반기 거래액은 22조원으로 지난해 연간 거래액을 6개월 만에 초과 달성했다.
카카오의 확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카카오는 지난달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적격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현재 18%(전환우선주 8% 포함)인 카카오뱅크 지분율을 법정 한도인 34%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하반기 중 카카오페이에 기반을 둔 보험상품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카카오페이지 등에 기반을 둔 한류 콘텐트 비즈니스도 계속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