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 웜비어(왼쪽)와 신디 웜비어가 2017년 6월 22일 미국 오하이오주 와이오밍에서 열린 아들 오토 웜비어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웜비어의 부모는 청구서에서 "북한은 (웜비어 사망에 대한 배상금) 민사소송 관련 모든 통지와 송달을 받았음에도 법원 출두나 방어, 합의 시도 등을 하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북한 독재자에 의한 아들의 고문과 죽음을 보상받기 위해 북한의 자산을 추적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북한 억류된 후 사망한 美 웜비어 유가족
북한 상대로 배상금 소송내 승소했지만
北 지급 거부하자 배상금 징수용 '청구서'
미국 법무부가 압류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니스트'호의 모습. 미국은 지난 5월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하는 데 사용돼 국제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압류했다고 밝혔다[미국 법무부 홈페이지 자료 캡처]
웜비어의 가족이 요구한 북한 선박은 지난 5월 북한산 석탄을 불법 운반한 혐의로 미국령 사모아에 억류 중인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호다.
와이즈 어네스트 호는 중량톤수 2만7000톤, 용적톤수 1만7061톤에 이르는 대형 화물선으로, 북한이 보유한 두 번째로 큰 선박이다. 노후 선박이지만 크기가 상당해 처분할 경우 고철값으로만 미화 300만 달러(약 35억)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원이 웜비어 측의 소유권 청구를 인정한다면 이 비용은 배상금 보전에 사용될 예정이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