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임현동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9일 ‘외국인 노동자에게 한국인과 같은 임금을 주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언급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발언”이라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제를 못 한다고 비판할 자격이 없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최저임금을 적게 주면 한국 청년들 일자리만 더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며 “기업주 입장에선 당연히 임금수준이 낮은 외국인을 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게 기업논리이고 경제논리”라며 “같은 일을 하는데 임금이 싸면 임금을 적게 주는 노동자를 고용하지 왜 돈을 많이 줘야 하는 사람을 고용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최저임금 차별정책의 피해는 한국 청년들이 고스란히 보게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하 최고위원은 “(때로는) 선의가 최악의 결과를 종종 가져온다”면서 “황 대표의 외국인 노동자 최저임금 차별정책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부산 민생투어 이들째인 19일 오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소·중견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외국인은 우리나라에 그동안 기여한 바가 없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같은 임금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 “내국인은 국가에 세금을 내는 등 우리나라에 기여한 분들로 이들을 위해 일정 임금을 유지하고 세금 혜택을 주는 것은 국민의 의무이고, 앞으로도 (의무를) 다할 것이기 때문에 (외국인과는 달라야 한다)”라고 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