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를 타고 딸이 다니는 초등학교를 방문한 중국 학부모.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에서 헬기 관광 회사를 운영하는 천모씨는 최근 헬기를 타고 딸이 다니는 베이징 하이뎬 구의 펑단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헬기가 학교 운동장에 착륙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은 중국 내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퍼졌고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천씨는 "과학기술 축제를 하는 학교 측이 나에게 부탁해 헬기를 타고 학교를 방문한 것"이라며 "헬리콥터가 어떻게 비행하는지를 설명하면 아이들이 중력의 법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헬리콥터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항공 산업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천씨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갑론을박은 계속됐다. 한 중국 누리꾼은 "부의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상상력을 키울 수 없게 하는 것은 바로 가난"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이들이 헬기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좋은 경험을 제공한 것"이라며 천씨를 옹호한 의견도 있다고 SCMP는 전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