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육군 8군단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부대로 번져 장병들의 생활관까지 위협했다.
이에 안전 확보 차원에서 예하 부대 장병 2500여 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한 채 산불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불이 확산하기 전 예방적 차원에서 장병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며 “날이 밝는 대로 군부대 시설 피해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불 피해가 재난 수준으로 막대한 만큼 장병들이 대거 투입돼 진화 작업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4일 고성에서 시작해 속초로 번진 산불로 현재까지 250㏊(250만㎡)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 이는 축구장 면적(7140㎡)의 350배에 달하고, 여의도 면적(290㏊)에 맞먹는다. 드론을 띄울 수 없어 파악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250㏊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돼 피해면적이 더 늘어날 우려도 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2명으로 알려졌으나 1명은 강풍 피해로 숨진 것으로 파악돼 1명으로 줄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