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본부와 아산시 등에 따르면 불은 이 날 오전 설화산 중턱에 있는 암자에서 발생했다. 산불을 목격한 주민은 “갑자기 검은 연기가 치솟더니 불길이 바람을 타고 산 정상 쪽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소방당국과 아산시는 산림청·소방헬기 8대와 차량 20여 대를 동원해 불을 끄고 있다. 충남소방본부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아산소방서 전 직원을 소집했다.
건조주의보에다 바람까지 강해 진화 어려움
아산시 "주민 안내문자 관심가져달라" 당부
아산시는 이날 옿 1시30분쯤 ‘오전 11시48분 아산시 송악면 산 1-(설화산) 산불 발생, 송악면 및 온양6동으로 확산 중(진화 중), 인근 주민은 주의 바랍니다’는 안전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화재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이 난 암자에 있던 사람들은 119구조대가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설화산 입구에서 교통통제를 하고 있다. 산 쪽으로 진입하는 것도 막고 있다.
오후 4시쯤 처음 산불이 났던 암자 근처에서는 큰 불길이 잡혔다. 다만 남은 잔불이 다시 커져 밤새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아산소방서 관계자는 “가용한 장비와 인력을 모두 동원해 불길을 잡고 있지만 바람이 강해 진화에 어려움이 크다”며 “주민들도 자치단체와 소방당국의 안내문자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아산=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