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경남지사 권한대행이 김경수 경남지사와의 접견을 마친 뒤 서울구치소 정문 밖으로 나오고 있다. 임성빈 기자
앞서 박 권한대행은 김 지사가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를 찾아 김 지사를 2시간가량 접견했다. 이날 공무 접견은 “김 지사가 갑작스럽게 법정 구속돼서 제대로 인수인계를 받지 못했다”며 박 권한대행이 요청해 진행됐다. 박 권한대행은 “김 지사가 평소에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많은 활동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 서울구치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김 지사만 알고 있었던 사항들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접견에서 김 지사와 박 권한대행은 제2신항, 신공항 문제와 함께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문제 등 경상남도의 현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알려졌다.
접견 내용을 공개하는 것이 구속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한 행보냐는 지적에 박 권한대행은 “지금까지 이어온 경남의 이익이 하나라도 훼손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김 지사와 현안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 접견을 신청했다”며 “제가 원해서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보석 신청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냐는 질문에 “보석 문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고, 앞으로 변호인단에서 따로 말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김 지사는 “언론을 통해 많은 분이 응원해주시는 것을 보고 있다”며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서울구치소 앞에는 보수 성향 인터넷 방송 진행자도 있었으나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이재정 의원이 김 지사를 접견하고 나왔을 때와 같은 소란은 없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