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연합뉴스]
[자료 : 보건복지부]
산모들이 선호하는 산후조리 장소로도 산후조리원(75.9%)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외에 본인 집(17.7%), 친가(6.0%) 등의 순이었다. 25세 미만 산모의 경우엔 본인 집을 선호하는 비율이 29.1%로 전체 응답률보다 높았다.
[자료 :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 2018 산후조리 실태조사
산후조리원 평균 13일간 220만원 써
22%는 산후우울감 해소 도움 못받아
[자료 : 보건복지부]
한편 산후조리 기간 산모의 50.3%가 산후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 당시 산후 우울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은 33.9%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후 우울 위험군은 산후 우울 측정 검사인 ‘에든버러 검사(EPDS)’에서 총 30점 중 10점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산후 우울감 해소에 도움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22.0%나 됐다. 25세 미만 산모는 도움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34.7%로 더 높았다.
산모들은 만족스러운 산후조리를 위해 필요한 정부정책 1순위로 산후조리원 경비지원(51.1%),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 확대(15.4%) 등을 꼽았다. 2순위 정책으론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 확대(27.2%), 배우자 육아 휴직(또는 출산휴가)제도 활성화(23.4%) 등으로 답했다. 산모의 건강관리를 위한 정책으론 무료 산후진찰 지원(37.7%), 산후 우울 상담 및 치료(32.8%)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산모·신생아의 건강 및 안전 증진 정책을 만들 때 필요한 자료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양성일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산모 실태조사는 이번에 처음 실시됐으며 앞으로 3년마다 할 것”이라며 “산후조리 실태조사를 통해 산후조리 현황과 서비스 욕구 등을 확인함에 따라 이번 조사 결과를 충분히 검토해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