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후퍼 영국인·JTBC ‘비정상회담’ 전 출연자
처음 프래킹 기술이 상용화되기 시작했을 때 많은 이들이 경제성에서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화석 연료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은 에너지원을 갖게 됐다며 에너지 위기의 돌파구라도 찾은 듯 여겼다. 하지만 개발이 지연되는 동안 재생에너지 기술 또한 더욱 진보해 가격 효율성을 입증했고 굳이 프래킹 기술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졌다.
비정상의 눈 10/3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하고, 캐나다 총리 저스틴 트뤼도가 알버타의 석유 파이프라인 확장을 지지하며, 호주 정부 또한 대형 탄광 개발 추진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계속한다. 선진국 정부들이 충분한 기술과 자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탄소 배출량의 증가를 가속하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기후변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인류가 중대한 결정과 변화를 감내해야 한다는 선고를 내렸다. 그런데도 왜 정부들은 재생에너지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음을 알면서도, 화석 연료가 가져오는 재앙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개발을 지지하고 있는가. 악순환을 끊어내지 않으면 우리는 지갑이 텅 비는 것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넘어 지구 자체가 그 비용이 될 것이다.
제임스 후퍼 영국인·JTBC ‘비정상회담’ 전 출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