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져도, 바람이 불어도, 그라운드 위로 굵은 땀방울이 계속 떨어진다. 폭염이 선수와 관중 모두를 힘들게 한다. 급기야 고교야구는 낮 경기를 취소했고, 프로축구는 킥오프 시간을 늦추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프리랜서 김성태, 정시종 기자]
일단 프로야구 구단들은 훈련시간을 조정했다. 돔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뺀 나머지 구장에선 오후 2~4시 훈련을 없애거나 줄였다. 최근 한화 제러드 호잉과 LG 박용택은 경기 도중 어지럼 증세를 보여 교체됐다.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지난달 3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선수 보호를 위해 올여름 최고 기온이 예상되는 1일 경기 개최를 취소해 줄 것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1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111년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높은 섭씨 39.6도를 기록했다.
프로야구 경기 전 훈련시간 줄여
KBO “입장권·TV중계 취소 못해”
프로축구는 킥오프 오후 8시로
대통령배 고교야구 낮 경기 순연
해가 져도, 바람이 불어도, 그라운드 위로 굵은 땀방울이 계속 떨어진다. 폭염이 선수와 관중 모두를 힘들게 한다. 급기야 고교야구는 낮 경기를 취소했고, 프로축구는 킥오프 시간을 늦추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프리랜서 김성태]
주로 한낮에 열리는 KBO 퓨처스(2군)리그는 경기를 취소한 적은 있다. 하지만 평일 오후 6시 30분(주말 오후 6시)에 열리는 1군 경기는 폭염으로 취소한 적이 없다.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연고지인 알링턴도 한여름 섭씨 40도가 넘는 날이 종종 있다. 하지만 TV 중계 등을 고려해 경기 일정을 바꾸지 않는 편이다. 폭설·폭우에 비해 폭염이 선수 부상에 미치는 우려가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2018년 8월 1일 폭염경보로 인해 대통령배 고교야구 오후 2경기가 취소됐다. [사진 대통령배 조직위]
프로축구는 경기 시간을 늦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이번 주말 K리그1과 K리그2의 모든 경기를 오후 8시에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후 6시, 7시, 7시30분로 예정됐던 4, 5일 프로축구 11경기 킥오프 시각이 늦춰졌다. 프로축구는 경기 도중 선수들이 수분을 섭취하고 휴식할 수 있는 ‘쿨링 브레이크 제도’도 운용하고 있다.
남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아시안게임 소집 훈련 중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양광삼 기자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