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왜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제안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그것은 나의 제안이었다. 나는 그것들을 ‘워게임’(War Games)이라 부른다”며 “나는 백악관에 들어온 날부터 그것을 싫어했다. 왜 비용을 (한국으로부터) 받지 못하냐고 말해온 게 나”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게임은 북한의 용어’라는 지적에 “그것은 나의 용어”라고 반박했다. 취재진이 “북한도 쓰고 있는 용어”라고 되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도 쓸 수 있다. 어쨌든 그건 나의 용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협상을 하면서 훈련도 하는 것은 나쁘기 때문에 중단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우리에게 좋은 것이다.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은 한 북한 주장과 엇갈린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북미정상회담을 보도하면서 “확대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당면해서 상대방을 자극하고 적대시하는 군사 행동들을 중지하는 용단부터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의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비핵화에 대한 성과 없이 일방적으로 북한에 양보했다’는 반발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