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한 바른미래당 충북도지사 예비후보가 2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다 눈물을 터뜨리고 있다. [뉴스1]
안 대변인은 “이달 중순께 박 후보 캠프의 핵심 관계자가 신용한 바른미래당 후보 캠프를 찾아와 ‘야당 도지사 후보 간 협의 검토안’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4페이지로 된 이 문건에는 ‘단일화 결과로 양보한 후보를 일종의 런닝메이트(예:정무부지사)로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상대 후보 선거캠프 약간명을 선거 결과에 따라 공직에 참여시키고 총선 또는 차기 지방선거에 따른 각 역할을 상호 협조·협상도 하자는 내용도 있다.
충북지사 야권 단일화 '후보매수설' 관련 문건 [연합뉴스]
단일화 추진 일정에 대해서도 상세히 적혀 있었다고 한다. 상호 실무 협상(4월 26∼5월 7일), 후보 간 독대(5월 8∼10일) 등을 거쳐 단일화 명분 및 방법·추진일정 공개(5월 18일경), 단일화 여론조사(5월 18∼20일), 단일화 발표(5월 22일경) 등 박 후보와 신 후보의 4단계 후보 단일화 추진 일정도 있었다.
안 대변인은 “이 문건은 유망한 젊은 정치인을 정무부지사라는 당근을 매개로 주저앉히려 했던 증거”라며 “박 후보는 응분의 책임을 지고 후보에서 사퇴하는 것이 도민에 대한 도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계속 진실을 외면 한다면 추가 증거를 제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박경국 충북지사 후보가 24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충북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지사 후보매수설은 지난 26일 한 언론이 자유한국당 박경국 후보 캠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박경국 충북지사, 신용한 정무부지사 카드를 제안했는데 저쪽에서 받지 않았다”고 말한 내용을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