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철의 마음 풍경] 무논은 하늘을 품고

중앙일보

입력 2018.05.14 01:00

수정 2018.05.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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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를 시작한 들녘,
물을 채운 무논에서 써레질을 한다.
써레를 따라 백로는 먹이사냥을 하고
트랙터를 모는 농부는 연신 하품을 토한다.
 
논 위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
유리거울은 하늘을 품고 해를 품는다.
데워진 무논의 온기가 아지랑이처럼 퍼진다.  
소나무 숲에도 가난한 농부의 집에도.
촬영정보
본격 농사철이다. 모내기를 앞두고 논에 물을 담아놓아 반영 사진을 촬영하기에 좋은 시기다. 쾌청한 밤에는 무논에 어린 은하수도 담을 수 있을 것이다. 9일 충북 보은군 탄부면 임한리에서 촬영했다. 렌즈 16mm, ISO 100, f 20, 1/80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