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 염장질하는 철없는 아내

중앙일보

입력 2018.05.05 15:02

수정 2018.05.0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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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강인춘의 마눌님! 마눌님!(13)

[일러스트 강인춘]

 
“혜영이, 내 친구 있잖아.
그 애 남편이 이번에 전무로 승진했대.”
 
“동현이는 남편과 같이 동유럽 9박 10일 여행 갔다 왔다나, 뭐라나.
팔자도 좋은 년이야!”
 
"현순이년, 결혼기념일 선물로
루이뷔통 백 세트로 받았다고
수십 번도 더 전화질하고 난리야."
 
"기집애들, 지금 누구 가슴에 염장 지르고 있는 거야!?”


마눌은 전화를 받다 말고
핸드폰을 소파에 휙~ 던지고는 뒤돌아서서
왕창 구겨진 인상으로 혼잣말로 심통 사납게 소리를 질렀다.
 
그래, 마눌아!
지금 자기야말로 삼식이 남편 나를 앞에 두고
염장질하고 있다는 거 알아? 몰라?
 
강인춘 일러스트레이터 kangcho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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