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세수가 8조1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000억원 늘면서 전체 세수 증가를 이끌었다. 양도세 중과 제도를 피하기 위해 다주택자들이 주택을 내놓는 등 부동산 거래가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4월부터 시행된 양도세 중과 제도를 피하기 위해 3월 주택 거래 건수가 많이 늘어났던 만큼, 3월에도 양도세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4월 양도세 중과 피하려 매물 급증
올해 1∼2월 누계 국세 수입은 49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조7000억 원 늘었다. 이에 따라 정부가 한 해 걷으려는 목표 금액 중 실제로 걷은 세금의 비율을 뜻하는 세수 진도율은 18.6%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정부가 예산 집행 실적을 관리하는 주요관리대상사업 280조2000억원 중 2월 누계 집행액은 51조5000억원으로 연간 집행 계획의 18.4% 수준을 기록했다. 세금과 세외·기금 수입을 추가한 2월 누계 총수입은 77조4000억원이었고 누계 총지출은 76조5000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2월까지의 통합재정수지는 9000억원 흑자였다.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해 정부의 실제 재정상태를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는 3조9000억원 적자다. 2월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64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세종=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