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첫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춘추관 브리핑에서 밝혔다. 고위급 회담의 남측 대표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유력하다고 임 실장은 덧붙였다.
임종석, 준비위원회 회의서 언급
이달 중 남북 고위급 회담 제안도
판문점 정상회담 당일치기 될 듯
1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첫 회의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악수하고 있다. 준비위는 한반도 비핵화와 군사적 긴장 완화에 회담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달 말 남북 고위급 회담을 추진키로 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정상회담 기간과 관련해 임 실장은 “판문점 회담이기 때문에 당일 회담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 정상회담은 모두 평양에서 2박3일간 진행됐다. 임 실장은 “판문점 회담이 북쪽을 방문하거나 남쪽을 초청하는 방법에 비해 경호 등 모든 면에서 매우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고위급 회담이나 다양한 실무회담을 통해 준비를 착실히 하면 판문점 회담이란 새로운 형식이 남북 간 회담 방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가급적 한·미 간 핵심 의제를 갖고 실무형이라 해도 (그 사이에) 한·미 정상회담이 있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또 대북 특사단이 방북 시에 합의했던 우리측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의 평양 방문 공연을 다음달 초에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준비위는 또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30~40명 내외의 자문단을 위촉하기로 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