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 수석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저녁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박2일간의 북한 평양 방문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뉴스1]
AFP는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되면 "한국전쟁이 평화 조약이 아닌 휴전으로 끝난 뒤 남북한의 3번째 정상 간 만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선 2차례의 회담은 북한과의 대화를 지지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인 2000년과 2007년에 각각 열렸다"며 "이들은 모두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을 만났다"고 덧붙였다.
AP는 이번 합의가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평창 겨울올림픽 기간 이뤄진 남북 간 협력의 뒤를 잇는 것"이라며 "작년에는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 때문에 긴장이 고조됐다"고 전했다.
dpa는 정 실장의 발표가 "김정은이 한국 대표단을 초청한 후 나왔다"며 "김정은이 2011년 집권한 후 남측 고위급 관리를 만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CNN 방송 인터넷판도 남북정상회담 합의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은이 2011년 권력을 잡은 뒤 처음으로 한국 관리들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공영 NHK가 6일 오후 정규방송 도중 자막을 통해 남북이 오는 4월 말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발표를 전하고 있다.[연합뉴스]
NHK는 이날 오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브리핑이 시작된 이후 거의 실시간으로 자막을 통해 "남북이 오는 4월 말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북한 측이 '대화 중에는 핵·탄도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체제보장이 되면 핵 보유의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는 등 정 실장의 발표를 별도 속보로 전했다.
교도통신도 일반적으로 중요한 뉴스를 전할 때 사용하는 속보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플래시'로 분류한 긴급 뉴스로 '한국과 북한이 4월 말 판문점에서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고 전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