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률 최저라는데 아파트 관리비는 5% 급등

중앙일보

입력 2018.02.02 14:13

수정 2018.02.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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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물가 안정이라는데…아파트 관리비는 껑충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7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지만 휘발유와 주택관리비는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1월 소비자물가 상승 그래프.

통계청은 1일 "2018년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1% 상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지수는 2016년 중순부터 지난해 8월 2.6%까지 오른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1월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달걀값이 전년대비 61.9% 뛰는 등 농ㆍ축ㆍ수산물 물가 전반의 상승률이 높은 데 따른 착시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같은 시기 무(113.0%)·배추(78.8%)·당근(125.3%) 등 농ㆍ축ㆍ수산물 가격도 크게 올랐다.

소비자물가 전년대비 1%상승, 17개월만 최저
휘발유 등 공업제품, 아파트 관리비용은 증가

농축수산물과 전기ㆍ수도ㆍ가스는 각각 0.6%, 1.5% 하락한 반면, 공업제품은 1%, 서비스품목은 1.4% 상승했다. 특히 휘발유 품목은 미 달러화 약세,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 등 요인으로 2.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개인서비스 품목이 1년 전에 비해 2%가량 올라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이 미리 반영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파트 관리비는 5.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는 "물가의 안정세가 지속할 전망이지만 기상여건, 국제 유가 상승세 등 불안요소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파 등이 생활물가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요 품목별 수급과 설 성수품 가격안정대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설 명절ㆍ올림픽 기간 현장 물가 관리와 외식 등 생활 밀접 분야에 대한 시장 감시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아람 대구일보 기자 lee.aram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