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대안은 기존 물가안정목표를 상향 조정하는 방법이다. Fed는 내부적으로 연 2%를 물가안정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3% 또는 4% 수준으로 높이자는 것이다. 그러면 시장 참여자들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커져 자연스럽게 물가 상승률이 높아질 수 있다. 이어 기준금리를 더 인상해 경기 하강 국면에서 Fed의 대응능력이 커질 수도 있다. 대신 물가가 고삐에서 풀려날 수 있다. Fed 멤버들이 목표 상향 조정을 달가워하지 않는 이유다.
‘통화량 증가=물가 상승’ 정설 깨져
물가안정 목표 3~4%로 올릴 수도
세 번째 대안은 에릭 로젠버그 보스턴 준비은행 총재가 제안한 물가범위 목표제다. 이 시스템 아래에서 중앙은행은 현재처럼 인플레이션 타깃을 단일 숫자(2%)로 정하지 않고 2~5%, 3~6% 식으로 범위를 정해 놓고 통화량을 조절한다. 기준금리 조절 속도가 현재보다 훨씬 느려진다. Fed 멤버들의 관련 발언이 잦으면 이 중 하나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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